여행 중에는 unfamiliar 메뉴와 제한된 선택지 때문에 채식이나 비건 식단을
유지하기가 어렵다고 느끼기 쉽다. 그러나 최근 전 세계 여행지에서는 식물성 식단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면서, 재래시장·카페·숙소·음식점 등 다양한 공간에서 채식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 글은 여행 중 채식/비건 옵션 활용법을 주제로,
현지 식당에서 메뉴를 해석하는 법, 재료 기반 선택 요령, 영어·현지어 표현 활용법,
로컬 시장 활용법, 비건 간식 구성, 식당을 고르는 기준 등을 깊이 있게 다룬다.
여행자의 건강과 지구 환경 모두를 고려한 지속 가능한 식사 전략을 제시하며, 식단
제약이 아니라 식문화 확장의 기회가 될 수 있음을 설명한다.
여행지에서도 식단을 지키는 것은 ‘제한’이 아니라 ‘확장’이다
여행을 떠날 때마다 많은 채식·비건 여행자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고민이 있다. “내
식단을 지키면서도 제대로 된 여행을 즐길 수 있을까?” 낯선 도시에서, 낯선 언어로
쓰여진 메뉴 속에서, 혹은 고기 중심 음식 문화가 강한 지역에서는 선택지가 너무
적다고 느껴 어렵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실제로 세계 여러 도시들은 채식·비건
문화를 빠르게 받아들이고 있다. 고기 없이도 맛과 풍미가 뛰어난 로컬 요리는 점점
늘어났고, 카페·음식점·숙소에서도 ‘식물성 옵션’은 더 이상 특별한 요구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먹을 수 없는 것’에 집중하지 않는 것이다. 대신
“이 지역에서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채식 경험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던지면
여행은 오히려 더 넓어진다. 정말로 많은 여행자들이 말한다.
“비건으로 여행하니 오히려 로컬 음식을 더 깊게 이해하게
되었다.” 이 글에서는 여행 중 채식/비건 식단을 자연스럽게 이어갈 수 있는 실질적 전략과
지역 식문화 속에서 새로운 맛과 경험을 발견하는 법을 자세히 소개한다.
여행 중 채식·비건 옵션을 찾기 위한 실질적 방법
1. 여행 전, 식문화 특징을 가볍게 공부하기 : 비건 여행을
어렵게 만드는 가장 큰 요인은 ‘정보 부족’이다. 여행 전 짧은 조사만으로도
선택지는 크게 늘어난다. 예를 들어, - 태국·베트남: 두부·채소 기반의 요리가
매우 많으며, 생선 소스만 주의하면 비건 식사가 가능하다 / - 지중해·중동 지역:
후무스, 팔라펠, 타불리 같은 대표적인 비건 메뉴가 풍부하다 / - 대만: 불교
문화로 인해 의외로 비건 전문점이 매우 많다 / - 일본: 고기 없이도 맛있는
샤브야키, 우동 국물, 채소 덴푸라 등 옵션이 있다. 즉, ‘비건이 불가능한
나라’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방법을 모르고 지나칠 뿐이다.
2. 현지어로 기본 표현 몇 가지 익히기 : 채식 여행에서
가장 강력한 도구는 언어다. 아래 표현들은 대부분의 국가에서 통한다. -
“고기·생선·해산물 없이 주세요.” / - “육수(고기 국물)도 제외해주세요.” / -
“식물성 재료로만 조리해주세요.” / - “계란·우유·버터 포함되나요?”. 이
문장을 현지어로 준비해두면 오해나 불편 상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어플이나 메모
앱에 저장해두면 언제든 꺼내 쓸 수 있다.
3. 메뉴를 보는 시각 바꾸기(‘재료 중심 선택’) : 여행 중
낯선 메뉴를 마주할 때는 조리 방식보다 재료를 중심으로 판단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메뉴판에 아래 재료가 보이면 안전한 경우가 많다: - 두부 /
- 채소 볶음 / - 버섯류 / - 해조류 / - 콩·렌틸콩 / - 감자·옥수수·고구마 / -
쌀·면. 즉, 요리 이름이 낯설어도 재료가 보이면 선택할 수 있다. 동남아의
‘파카붕 팟타이’, 중동의 ‘바바가누쉬’, 태국의 ‘텀양헤트(버섯 톰얌)’ 등은 처음
듣는 이름이라도 비건으로 충분히 먹을 수 있다.
4. 재래시장·로컬 마켓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 비건
여행자에게 재래시장은 최고의 식당이다. 여기서 얻을 수 있는 장점은 크게 세
가지다. ① 신선한 과일·채소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② 즉석에서 조리되는
채소·두부 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 ③ 로컬의 식문화를 가장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다. 동남아에서는 볶음밥을 주문할 때 “야채만, 계란 없이”라고 말하면
대부분 문제없이 조리해준다. 유럽의 재래시장에서는 갓 만들어진 올리브·비건
치즈·빵을 찾아 간단한 피크닉을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5. 비건 버전으로 대체 가능한 메뉴 찾기 : 대부분의 지역
음식은 작은 변형만으로 비건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 파스타 → 치즈·버터
제외 / - 볶음밥 → 달걀 빼고 야채·두부 추가 / - 샐러드 → 드레싱을
올리브오일·레몬으로 변경 / - 피자 → 치즈 없이 채소 피자로 변경 / - 국수 요리 →
고기 육수 대신 채소 육수 요청. 요청만 하면 쉽게 바뀌는 메뉴들이 많다.
주저하지 말고 물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6. 카페·베이커리에서 비건 옵션 확인하기 : 최근 많은
카페에서는 ‘비건 우유’를 기본적으로 제공한다. 오트·두유·아몬드밀크 등 선택지가
늘어났다. 또한 비건 베이커리, 비건 케이크, 비건 쿠키도 세계 주요
도시에서는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특히 한국·일본·유럽의 대도시에서는
카페가 곧 ‘비건 허브’가 되는 경우가 많다. 지도 앱에서 “vegan” 또는
“plant-based”만 검색해도 수십 개가 나온다.
7. 비상용 비건 간식 챙기기 : 이것은 여행 중 가장
실용적인 팁이다. 아무리 준비해도 예상치 못한 상황은 생긴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간식은 필수다(견과류, 말린 과일, 비건 에너지바, 통곡물 크래커, 인스턴트
비건 라면) 이 간식들은 이동 시간·항공기·기차 안에서 특히 유용하며, ‘배가
고파서 어쩔 수 없이 아무 음식이나 먹는’ 상황을 피하게 해준다.
채식/비건 여행이 여행의 의미를 확장하는 이유
많은 여행자들은 채식·비건 여행이 어렵다고 말하지만, 경험해본 사람들은 하나같이
“오히려 더 풍부한 여행이었다”고 말한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음식이 아닌 ‘문화’를 보기 시작한다 : 왜 특정 지역이
고기보다 채소 중심인지, 어떤 전통 조리법이 오늘까지 남아있는지, 음식 뒤에
숨겨진 역사·기후·종교적 배경을 더 깊게 이해하게 된다.
2) 더 건강하고 가벼운 컨디션으로 여행하게 된다 : 식물성
식단은 소화 부담이 적고, 여행 피로도 회복에 도움이 된다. 걷고, 움직이고,
지도를 보며 도시를 탐험할 때 더 가볍다.
3) 로컬과의 대화가 많아진다 : 식단을 설명하며 자연스럽게
대화가 시작되고, 사람들과 연결되는 지점이 늘어난다.
4) 나의 선택이 지구 환경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 : 여행 중
줄이는 고기 1끼는 물 사용·탄소 배출·사료 재배 토지 사용을 줄인다. 작은 식사가
큰 발자국을 줄인다.
채식·비건 여행은 불편함이 아니라 새로운 가능성이다
여행지에서 채식·비건 식단을 유지하는 것은 제약이 아니라
로컬을 깊게 이해하는 새로운 방식이다. 메뉴 선택 하나하나가 그
지역의 농업·문화·기후·역사를 더 깊게 연결해준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여행자는 언제나 자신이 먹는 방식으로 세상을 조금 더 지속 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식사가 달라지면 여행이 달라지고, 여행이 달라지면 세계를 보는 눈이
바뀐다.
지금 당신 앞에 놓인 한 끼의 선택은 그 자체로 여행의 한 페이지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