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시미엔 국립공원의 보존 행정: 고도별 수직적 관리와 지역 상생 거버넌스
"에티오피아 시미엔 국립공원의 보존 행정은 해발 3,000m 이상의 고산 지대에 특화된 '수직적 서식지 관리' 모델을 통해 희귀 종 보호와 지역 공동체의 생존권을 통합하려는 시도를 보여준다. 이는 지형적 고도에 따라 토지 이용 규제를 차등화하고 인간과 야생동물의 접점을 행정적으로 분리한 고산 거버넌스 모델로 다수의 정책 분석에서 인용된다."
※ 본 리포트는 에티오피아 야생동물 보전청(EWCA)의 시미엔 국립공원 관리 계획 및 UNESCO 세계유산 센터의 보존 현황 보고서를 참고하여 작성되었습니다.
'아프리카의 지붕'이라 불리는 시미엔 국립공원은 가파른 절벽과 깊은 골짜기가 만들어낸 장엄한 경관만큼이나 독특한 수직적 생태 구조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곳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젤라다개원숭이(Gelada Baboon), 왈리아아이벡스(Walia Ibex), 에티오피아늑대가 공존하는 서식지이지만, 인구 증가에 따른 농경지 확장과 가축 방목은 보호 구역의 경계를 오랫동안 위협해 왔습니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이러한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고정된 평면적 경계를 넘어, 고도와 지형의 험준함에 따라 인간의 활동 범위를 단계적으로 제한하는 '수직적 보호 구역 설계'를 도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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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미엔의 지표 종인 젤라다개원숭이와 고산 생태계 |
1. 수직적 공간 재편: 고도별 토지 이용 제한과 공간적 격리 행정
시미엔 보존 행정의 핵심 기제는 '고도에 따른 활동 구획화'입니다. 정책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해발 3,000m 이상의 핵심 서식지에서는 영구적인 거주와 경작을 엄격히 금지하고, 고도가 낮아질수록 완충 지대를 설정하여 제한적인 방목을 허용하는 등 층위별 관리 전략을 구사합니다. 일부 정책 분석에 따르면, 이러한 수직적 규제는 야생동물의 이동 경로를 확보하는 동시에 주민들의 생활권과 야생의 접점을 물리적으로 분리하여 인간-야생동물 갈등을 구조적으로 완화하려는 전략적 선택으로 평가받습니다.
- 핵심 구역(Core Zone) 재정립: 고산 초지 복원을 위해 특정 고도 이상의 농경지를 자발적 이주와 보상을 통해 보호구역으로 편입
- 지속 가능한 방목 관리: 완충 지대 내 가축 수와 방목 시간을 제한하여 토양 침식과 대나무 숲 훼손 방지
- 경계 표시 현대화: 험준한 지형을 고려하여 명확한 경계석과 GPS 기반의 관리 망을 구축하여 무단 침범에 대한 행정 효율성 제고
1.1 서식지 무결성을 위한 협의 기반의 경계 조정 행정
시미엔의 보존 행정은 일방적인 규제가 아닌 지역 공동체와의 '협의적 경계 획정'을 지향합니다. 정부는 주민 대표들과의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공원 경계를 재조정하고, 보존 구역으로 편입된 토지에 대해서는 대안적인 생계 수단을 지원하는 행정적 담보를 제공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물리적 선을 긋는 행위를 넘어 주민들을 보존의 이해관계자로 편입시킨 결과이며, 주민들이 야생동물을 경쟁자가 아닌 지역의 자산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심리적 토대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수직적 공간 분리는 고산 지대의 취약한 식생이 회복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확보해주었으며, 이는 곧 젤라다개원숭이 등 주요 종의 개체군 안정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의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2. 자원 갈등의 중재와 공동체 기반 자원 관리(Community-Based Management)
시미엔 국립공원의 보존 행정은 단순히 인간을 배제하는 것을 넘어, 지역 주민들이 야생동물과 공존하며 경제적 혜택을 얻을 수 있는 '참여형 거버넌스'로 진화해 왔습니다. 특히 가축의 방목지와 야생동물의 먹이 활동 구역이 겹치는 고산 초지(Afro-alpine moorland) 관리에서, 행정 당국은 주민들이 스스로 방목량을 조절하고 보호 구역을 감시하는 대가로 사회 기반 시설과 교육을 지원하는 자원 교환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2.1 가축-야생동물 접점 관리와 질병 전파 차단 행정
일부 보존 정책 분석에 따르면, 시미엔 관리청은 에티오피아늑대와 같은 멸종 위기종을 보호하기 위해 주민들이 키우는 개나 가축으로부터 전염될 수 있는 광견병 및 우역(Rinderpest) 관리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는 '원 헬스(One Health)' 접근법의 일환으로, 마을 내 가축의 예방 접종을 지원함으로써 야생동물로의 질병 확산을 원천 차단하는 동시에 주민의 자산을 보호하는 중의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이러한 생물 보안(Biosecurity) 행정은 보존 구역 경계 밖의 위협 요소까지 관리 범위에 포함시킨 고도화된 대응 사례로 평가받습니다.
- 공동체 레인저(Community Rangers) 선발: 지역 주민을 공원 감시원으로 고용하여 밀렵 감시 및 서식지 무단 침입 억제력 강화
- 질병 모니터링 네트워크: 가축과 야생동물 간의 접촉 빈도가 높은 구역을 상시 표본 조사하여 감염병 유행 징후 조기 포착
- 대안 목초지 조성: 보호 구역 외부의 유휴지를 개간하여 주민들에게 대체 방목지를 제공함으로써 핵심 서식지 압력 완화
2.2 희귀 종의 유전적 무결성 확보를 위한 스마트 감시 체계
시미엔의 험준한 지형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당국은 원격 감시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습니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늑대 중 하나인 에티오피아늑대의 이동 경로를 위성 태그(GPS Tag)를 통해 실시간으로 추적하며, 이들이 인간 거주지 인근으로 접근할 경우 즉각적인 대응팀을 파견하여 충돌을 방지합니다. 이러한 데이터 기반의 개체군 관리 행정은 파편화된 서식지 내에서 종의 유전적 다양성을 유지하고, 불필요한 살처분이나 보복성 사냥을 방지하는 과학적 방어선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3. 고산 생태계의 가치화와 저밀도 고부가가치 관광(Low-impact Tourism) 행정
시미엔 국립공원 보존 행정의 최종 단계는 환경 부하를 최소화하면서도 지역 경제를 지탱할 재원을 확보하는 '수요 관리형 관광 거버넌스'에 있습니다. 고산 지대의 취약한 토양과 식생은 대규모 관광객을 수용하기에 부적합하기 때문에, 당국은 방문객 수를 엄격히 제한하는 대신 1인당 체류 비용과 보존 기여도를 높이는 선택적 개방 정책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3.1 지표 종 중심의 브랜드 행정과 지역 고용 창출
일부 정책 분석에 따르면, 에티오피아 정부는 젤라다개원숭이와 왈리아아이벡스를 시미엔의 '생태적 앵커(Ecological Anchor)'로 설정하여 관광 브랜드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이드, 요리사, 짐꾼 등의 일자리를 전적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우선 배정하는 '공동체 우선 고용제'를 법제화했습니다. 이는 주민들이 밀렵이나 무단 개간보다 보존된 자연을 가이드하는 것이 더 높은 경제적 이익을 준다는 사실을 체감하게 함으로써, 서식지 파괴의 유인을 행정적으로 제거한 실용적 거버넌스로 평가받습니다.
- 환경 서비스 지불제(PES): 관광 수익의 일정 비율을 지역 학교 건립, 보건소 운영 등 공동체 복지 사업에 직접 할당
- 저유량 탐방로 운영: 특정 기간 내 대형 차량 진입을 제한하고 도보 및 노새 중심의 친환경 이동 수단 장려
- 인증제 기반 숙박 시설: 공원 내 모든 롯지와 캠프장은 폐기물 처리 및 에너지 소비에 대한 엄격한 환경 인증 통과 의무화
3.2 '자산형 보존'으로의 패러다임 전환과 미래 지향적 고산 행정
시미엔의 사례는 극한의 지형적 환경이 보존의 걸림돌이 아닌, 오히려 희소성을 높이는 행정적 자산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정부는 고산 지대의 생물 다양성을 국가의 핵심 자산으로 규정하고, 이를 지키기 위한 비용을 국제 협력 기금 및 고부가가치 관광 수익으로 충당하는 자기 완결적 재무 모델을 지향합니다. 이러한 전략적 접근은 단순한 규제를 넘어 생태계 복원 자체가 지역 사회의 부를 창출하는 '자산형 보존'으로의 전환을 의미하며, 이는 기후 위기 속에서도 고립된 고산 생태계를 지켜내는 강력한 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4. 결론: 인간과 야생의 수직적 공존을 향한 시미엔의 거버넌스 혁신
에티오피아 시미엔 국립공원의 리포트는 고도에 따른 수직적 공간 분리와 지역 공동체를 보존의 주체로 세운 참여형 행정이 어떻게 시너지를 내는지 입증하고 있습니다. 젤라다개원숭이를 비롯한 희귀 종의 서식지를 지키기 위한 엄격한 규제와 주민의 생존권을 보장하는 경제적 인센티브의 조화는 개발과 보존 사이에서 갈등하는 많은 국가에게 유의미한 이정표를 제시합니다. 결국, 시미엔의 보존 모델은 가장 험준한 지형에서도 인간과 자연이 상생할 수 있는 최적의 행정적 균형점을 찾아가는 끊임없는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심화 부록] 시미엔 국립공원 고도별 관리 및 경제 성과 분석
본 자료는 에티오피아 야생동물 보전청(EWCA) 및 UNESCO 세계유산 위원회의 2026 보존 보고서를 근거로 작성되었습니다.
| 핵심 관리 항목 | 전통적 규제 모델 | 시미엔 수직 공존 모델 | 행정적 기대 효과 |
|---|---|---|---|
| 서식지 경계 | 평면적·일률적 선 긋기 | 고도별 수직적 활동 규제 | 지형 기반의 실질적 서식지 격리 |
| 갈등 관리 | 강제 이주 및 농경 금지 | 공동체 고용 및 수익 배당 | 주민의 자발적 감시 및 밀렵 감소 |
| 관광 전략 | 양적 팽창 위주 개발 | 저유량 고부가가치 브랜드화 | 환경 부하 최소화 및 보존 재원 확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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