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 중 탄소 직접 포집(DAC) 기술과 넷제로(Net Zero) 관광 도시의 결합
"엔트로피 장벽을 넘는 공학적 도전: 네거티브 에미션(Negative Emission)의 기술적 실체"
넷제로(Net Zero, 배출량과 흡수량이 균형을 이루는 상태) 달성을 위한 최종 병기인 DAC(Direct Air Capture, 대기 중 탄소 직접 포집)는 대기 중 약 415ppm 수준으로 존재하는 희박한 이산화탄소를 선택적으로 분리하는 고난도 공정입니다.
1. 저농도 CO2 분리의 열역학적 에너지 손실
화력발전소 연도 가스(Flue Gas)의 CO2 농도(10~15%)와 비교할 때, 대기 중 농도는 약 300배 이상 희박합니다. 이는 분리 공정에서 '깁스 자유 에너지(Gibbs Free Energy)'의 변화량이 훨씬 커짐을 의미하며, 이론적 최소 분리 에너지가 급격히 상승하는 원인이 됩니다. 공학적으로 DAC는 대량의 공기를 투과시키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압력 손실(Pressure Drop)과 포집된 CO2를 탈착하기 위한 열에너지(Regeneration Energy) 사이의 트레이드오프(Trade-off)를 해결하는 것이 핵심 메커니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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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1] 미래 도시의 탄소 중립을 견인하는 DAC 플랜트와 지속 가능한 관광 인프라의 통합 시뮬레이션 |
1.1 S-DAC(Solid-Sorbent DAC)의 화학적 흡착 메커니즘
관광 도시형 모델에서 주류를 이루는 S-DAC(고체 흡착 방식)은 주로 다공성 지지체에 아민(Amine) 계열의 기능기를 수입하여 활용합니다. CO2 분자가 아민 기와 접촉할 때 발생하는 화학 결합(Carbamate 형성)을 이용하며, 이후 80–100°C의 상대적으로 낮은 온도로 가열하여 고순도의 CO2를 탈착합니다. 이 방식은 L-DAC(액체 흡수 방식)에 비해 재생 온도가 낮아, 도시 내의 지열이나 태양열 같은 폐열원을 활용하기에 매우 적합한 메커니즘을 가집니다.
1.2 흡착 선택도(Selectivity)와 공정 효율
대기 중에는 N2(질소)와 CO2(산소)가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에, 흡착제가 오직 CO2만을 선택적으로 포집하는 선택도(Selectivity)가 전체 공정의 경제성을 좌우합니다. 고성능 MOF(Metal-Organic Framework, 금속 유기 골격체)와 같은 차세대 재료는 넓은 비표면적을 제공하여 포집 용량을 극대화하며, 습도가 높은 해안 관광 도시에서도 수분에 민감하지 않게 설계되는 것이 기술적 관건입니다.
DAC 설계의 주요 공학적 파라미터:
- Specific Energy Consumption: CO2 1톤 포집당 투입되는 전기 및 열에너지의 총합 (GJ/tCO2)
- Sorbent Lifetime: 수천 회의 흡착-탈착 사이클(Cycle) 반복 시 흡착제의 화학적 안정성 유지 성능
- Air Throughput: 팬(Fan) 가동을 통해 단위 시간당 처리되는 공기의 유량과 선속도(m/s)
2. B-DAC(Building-integrated DAC): HVAC 시스템과의 공학적 통합
넷제로 관광 도시의 핵심 전략은 대규모 부지 점유를 지양하고, 기존 건축물의 HVAC(Heating, Ventilation, and Air Conditioning; 난방, 환기 및 공기 조절 시스템) 인프라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이는 DAC의 초기 설비 투자비(CAPEX)를 절감할 뿐만 아니라, 건물 내부에서 발생하는 고농도의 CO2를 우선 포집함으로써 열역학적 효율을 극대화하는 메커니즘을 제공합니다.
2.1 유체역학적 최적화: 압력 손실(Pressure Drop) 제어
공조 덕트 내부에 DAC 흡착 모듈을 배치할 때 가장 큰 공학적 난제는 압력 손실(Pressure Drop)입니다. 공기가 흡착제를 통과할 때 저항이 발생하면 이를 극복하기 위해 송풍기(Fan)의 부하가 급증하며, 이는 건물의 전체 에너지 효율을 저하시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모노리스(Monolith) 구조나 다공성 금속 유기 골격체(MOF)를 박막 형태로 코팅하여,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면서도 접촉 면적을 극대화하는 기하학적 메커니즘이 적용됩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최적화된 설계 시 송풍기 에너지 증가분 대비 CO2 포집 이득이 약 5~8배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2.2 열역학적 연계: 저온 재생(Low-Temperature Regeneration)
S-DAC 메커니즘의 장점은 포집된 CO2를 탈착할 때 필요한 온도가 80–100°C 수준이라는 점입니다. 이는 건물의 지역 난방 회수열이나 데이터 센터 폐열, 또는 옥상 태양광 열 컬렉터와 직접 연계가 가능함을 의미합니다. 특히 TVSA(Temperature Vacuum Swing Adsorption; 온도-진공 스윙 흡착) 공법을 결합하면, 더 낮은 온도에서도 효과적인 탈착이 가능해져 관광 도시의 저온 열 네트워크와의 완벽한 통합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 IAQ(Indoor Air Quality) 개선: 실내 CO2 농도를 800ppm 이하로 유지하여 외기 도입량을 줄이고, 냉난방 부하를 약 20% 절감
- LCOD(Levelized Cost of Capture) 하락: 독립형 DAC 대비 기반 시설 공유를 통해 포집 단가를 톤당 200–300달러 수준으로 단축 가능
- 에너지 밀도 최적화: 건물의 유휴 공간(기계실, 옥상)을 활용하여 도시 단위의 분산형 탄소 포집 네트워크 구축
결국 B-DAC 메커니즘은 건물을 단순한 주거 공간에서 '능동적 탄소 흡수원'으로 변모시킵니다. 이는 도시 계획 단계부터 공조 공학과 화학 공학이 정밀하게 설계되어야 하며, 관광지의 쾌적한 공기 질 유지와 탄소 중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공학적 해법이 됩니다.
3. 포집 탄소의 화학적 전환: 폐쇄형 탄소 루프(Closed-loop) 구축
DAC를 통해 농축된 CO2를 자원화하는 CCU(Carbon Capture and Utilization)는 넷제로 관광 도시의 경제적 자립을 가능케 하는 핵심 기전입니다. 단순히 기체를 저장하는 CCS(Carbon Capture and Storage)와 달리, CCU는 화학적 합성을 통해 CO2의 탄소 원자를 다시 에너지 체계로 편입시키는 '에너지 캐리어' 메커니즘을 수행합니다.
3.1 e-Fuel 합성: Sabatier 반응과 Power-to-X(P2X)
가장 유망한 화학 전환 메커니즘은 Sabatier 반응을 이용한 메탄화 공정입니다. 잉여 재생 에너지를 활용하여 수전해(Water Electrolysis)로 생산된 그린 수소(H2)와 포집된 CO2를 니켈(Ni) 또는 루테늄(Ru) 촉매 하에서 반응시키면 다음과 같은 화학적 전환이 일어납니다:
CO2 + 4H2 → CH4 + 2H2O (ΔH = -165 kJ/mol)
이렇게 생산된 e-Methane이나 추가 공정을 거친 e-Fuel(합성 액체 연료)은 기존 도시 인프라를 변경하지 않고도 관광용 셔틀이나 선박의 저탄소 연료로 즉각 투입될 수 있습니다.
3.2 탄소 광물화(Carbon Mineralization) 및 고체 고정
화학적 연료 전환 외에도, CO2를 열역학적으로 가장 안정적인 상태인 탄산염(Carbonates)으로 고정하는 탄소 광물화 메커니즘이 중요합니다. 폐콘크리트나 산업 부산물 내의 칼슘(Ca2+), 마그네슘(Mg2+) 이온과 포집된 CO2를 반응시켜 탄산칼슘(CaCO3)을 형성하는 이 공정은 탄소를 수백 년간 물리적으로 격리하는 효과를 가집니다. 이는 관광지 내 보도블록이나 해안 방파제 등 저탄소 건축 자재로 활용되어 도시 자체가 거대한 탄소 저장고 역할을 수행하게 합니다.
CCU 공정의 공학적 성능 지표:
- Conversion Efficiency: 투입된 CO2 대비 최종 화합물(Fuel/Chemicals)로 전환된 탄소의 비율
- Catalyst Selectivity: 부반응을 억제하고 목표 생성물(CH4, CH3OH 등)만을 얻어내는 촉매의 정밀도
- Energy Return on Investment (EROI): CCU 연료 생산에 투입된 에너지 대비 추출 가능한 에너지의 비율
결국 CCU 메커니즘은 CO2를 오염 물질이 아닌 'C1 리소스(C1 Resource)'로 재정의합니다. 이는 관광 도시가 외부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고, 탄소 배출권 거래제(ETS) 하에서 강력한 경제적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공학적 근거가 됩니다.
4. DAC 경제성의 정량적 분석: LCOC(Levelized Cost of Capture)
DAC 기술의 현장 도입 가능성을 판단하는 핵심 척도는 LCOC(Levelized Cost of Capture, 탄소 포집 균등화 비용)입니다. 이는 설비의 수명 주기 동안 투입되는 총 비용(CAPEX 및 OPEX)을 총 탄소 포집량으로 나눈 수치입니다. 공학적으로 LCOC를 낮추기 위해서는 흡착제의 작동 용량(Working Capacity) 증대와 재생 에너지(Heat & Electricity) 단가 하락이 필수적인 전제 조건입니다.
4.1 VCM(Voluntary Carbon Market)과 탄소 제거 크레딧 인증
DAC를 통해 포집된 탄소는 VCM(Voluntary Carbon Market, 자발적 탄소 시장)에서 가장 신뢰도 높은 '탄소 제거 크레딧'으로 거래됩니다. 특히 MRV(Measurement, Reporting, and Verification; 측정, 보고, 검증) 메커니즘을 통해 포집된 CO2의 영구성(Permanence)과 추가성(Additionality)이 증명되어야 합니다. 관광 도시는 이러한 고품질 크레딧을 발행함으로써 DAC 운영 비용의 상당 부분을 회수할 수 있는 금융적 선순환 메카니즘을 확보하게 됩니다.
5. 결론: 기술적 무결성을 통한 넷제로(Net Zero)의 완성
대기 중 탄소 직접 포집 기술은 더 이상 공상 과학이 아닌, 열역학적 한계를 공학적으로 극복해가는 실재적인 솔루션입니다. 관광 도시가 HVAC 통합형 B-DAC 시스템을 구축하고, CCU 공정을 통해 CO2를 자원화하는 메커니즘을 완성하는 것은 기술과 환경이 공존하는 가장 고도화된 미래 도시 모델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심화 부록] DAC 기술 사양 및 글로벌 벤치마킹 데이터
A. DAC 포집 방식별 에너지 집약도 비교
| 구분 | S-DAC (고체 흡착) | L-DAC (액체 흡수) |
|---|---|---|
| 핵심 메카니즘 | 아민 계열 화학적 흡착 | 강염기($KOH$ 등) 흡수 반응 |
| 재생 에너지 (GJ/tCO2) | 약 4-6 (저온열 위주) | 약 8-12 (고온열 위주) |
| 주요 메커니즘 장점 | 분산형 및 B-DAC 최적화 | 대규모 중앙 집중식 처리 |
B. 2030-2050 기술 성숙도 로드맵 (TRL 기반)
- Phase 1 (2025-2030): 하이리드(Hybrid) 흡착제 개발 및 HVAC 통합 실증 (LCOC < $300/tCO₂)
- Phase 2 (2030-2040): 초다공성 MOF 상용화 및 e-Fuel 생산 단가 최적화 (LCOC < $150/tCO2)
- Phase 3 (2040-2050): 전 지구적 분산 DAC 네트워크 구축 및 카본 네거티브 달성
본 리포트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DAC 기술 전망 및 화학 공학 학술 데이터를 근거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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